[수도권]휴대전화로 버스위치-도착시간 알림 서비스

  • 입력 2005년 12월 24일 03시 02분


‘서울 시내버스, 무작정 기다리지 마세요.’

대학생 최윤정(21·여) 씨는 며칠 전 늦은 밤에 낭패를 당한 적이 있다.

1시간 가까이 버스를 기다렸지만 버스가 오지 않았다. 알고 보니 이미 막차가 지나간 뒤였다.

이처럼 누구나 한 번쯤 기다려도 오지 않는 버스 때문에 애태운 기억이 있다.

특히 요즘처럼 쌀쌀한 겨울에 무작정 버스를 기다리는 것은 여간 고생스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최근 이동통신사들이 시행 중인 휴대전화 버스 도착 알림 서비스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서울시도 올해 10월부터 음성자동응답장치(ARS) 전화를 이용한 버스 도착 알림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휴대전화 무선 서비스=이동통신 3사는 휴대전화로 수도권 및 성남∼서울, 일산∼서울, 김포공항∼서울을 운행하는 일부 광역버스에 대한 버스 도착 알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휴대전화의 무선인터넷에 접속한 뒤 ‘친구 찾기·교통’ 항목의 ‘버스·전철·열차’ 메뉴에서 노선번호를 선택하면 도착 예정 정보를 조회할 수 있다.

휴대전화가 현재 위치를 자동으로 파악해 가장 가까운 정류장과 주변을 경유하는 노선을 찾아준다. 이 때문에 정류장 정보를 따로 입력하지 않아도 된다.

SK텔레콤의 경우 같은 시간대에 자주 이용하는 노선을 예약 설정해 놓으면 일정한 간격으로 버스 도착 알림 메시지를 받아 볼 수 있어 출퇴근 시간에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다.

버스에서 지하철로 환승하는 경로와 지하철역의 출구별 버스 정류장도 소개해 준다. 버스 도착 알림 서비스는 건당 100원의 정보이용료를 내야 한다.

▽ARS로 버스 도착 시간 확인=서울시가 제공하는 버스 도착 알림 서비스는 ARS 전화로 자신이 원하는 버스가 어디쯤 와 있는지를 알려 준다.

1577-0287로 전화해 7번을 누른 뒤 정류장 고유번호를 입력하고 ‘#’ 버튼을 누른다. 버스 노선번호를 입력하라는 안내 음성이 나오면 노선번호와 ‘#’를 입력하면 된다. 통화료 외에 정보이용료는 무료다.

버스 정류장에 나가지 않고도 서울시 대중교통체계 개편정보 사이트(bus.seoul.go.kr)에 접속하면 버스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단 ARS 번호와 정류장 고유번호를 항상 외우고 있어야 한다는 게 단점이다.

서울의 정류장 고유번호가 없는 일부 정류장이나 경기도에서 인가한 버스, 9000번대 광역 버스는 이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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