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봉화군 이어 고령군도 학원형 교육원 설립 추진

  • 입력 2005년 12월 20일 09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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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의 농촌 지역 자치단체들이 상대적으로 교육환경이 뛰어난 대도시로 학생들이 빠져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학원 형태의 교육기관을 잇달아 운영키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고령군은 16일 군청 강당에서 고령군교육발전위원회 임시총회를 열고 ‘대가야교육원’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시행 세칙안 등을 승인했다.

내년 3월 문을 열 예정인 대가야교육원은 중학교 2∼3학년 50명, 고교생 60명 등 총 110명을 대상으로 방과 후에 하루 4시간 정도 교육을 하게 된다.

교육 과목은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5가지이며 교육비는 전액 교육발전위원회가 지원한다.

고령군은 학생들 가운데 20%는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 국민기초생활수급 대상자 가운데 선발하고 나머지는 시험을 치러 선발할 계획이다.

또 조만간 공고를 내 원어민 영어강사를 비롯해 10여 명의 강사를 1년 계약직으로 채용키로 했다.

고령군은 일단 지역의 옛 사설학원 건물을 리모델링해 교육장소로 활용한 뒤 2007년부터는 옛 농업기술센터로 옮겨 인원을 110명에서 170명으로 늘릴 방침이다.

이에 앞서 봉화군과 봉화군교육발전위원회도 가칭 ‘봉화인재양성원’을 설립해 매주 한 차례 서울의 유명학원 강사들을 초빙해 지역 고교생들을 직접 가르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고령군 이상열(李相烈·56) 교육지원담당은 “그동안 마련된 고령군교육발전위원회 기금 16억 원과 매년 자치단체가 출연하는 5억∼10억 원, 출향인사 등의 성금을 활용하면 운영재원을 별 문제없이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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