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경부선 철로에 막힌 대전 구도심 동서연결로 개통

  • 입력 2005년 12월 19일 06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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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역 주변 구도심의 동부와 서부를 연결하는 관통도로가 100년 만에 뚫린다.

대전시는 충남도청∼대전역 간 중앙로와 동구 신안동을 연결하는 동서관통도로 공사가 마무리돼 21일 개통된다고 18일 밝혔다. 두 지역은 1905년 경부선 철도가 건설되면서 단절됐었다.

동서관통도로는 총연장 678m, 폭 30m의 6차로. 대전시는 1987년 민자사업으로 추진한 중앙로 지하상가 조성 이익금을 활용해 사업비 571억원, 덤프트럭 등 5262대의 장비와 연인원 4만4635명을 공사에 투입했다.

이 도로가 개통되면 그동안 경부선 철길과 대전역사로 단절됐던 대전역 주변 동부와 서부지역이 서로 연결돼 역세권 개발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또 재래시장인 대전역 인근의 중앙시장과 청소년 고객이 많은 중구 은행동의 상권이 이 곳을 지나는 대전도시철도(지하철) 개통(내년 3월)과 맞물려 한층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대전시는 운행거리 1km, 통행시간 7분이 단축돼 이에 따른 물류비용 절감 효과 등이 연간 200억원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전역 주변의 교통체증도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이 같은 기대효과로 대전역과 관통도로 주변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이미 크게 오르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경부선 철도를 입체 횡단해야 하는 어려운 조건이었지만 특수공법을 도입해 열차 통행을 중단시키지 않고 공사를 마쳤다”며 “100년 만에 단절됐던 두 지역이 연결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21일 오후 2시 대전역 서광장 쪽 지하차도에서 염홍철(廉弘喆) 대전시장과 주민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통 기념식을 갖는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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