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나누기]스타의 손길…그늘진 곳이 더 환해져요

입력 2005-12-06 03:01수정 2009-09-30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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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나 봉사는 나눔의 미덕을 실천하는 것이다. 기금 모금이든 봉사 실천이든 참여자가 많아야 넓고 깊이 있는 도움을 줄 수 있다.

사회복지단체들은 취지를 널리 알리고 동참을 권장하기 위해 사회 유명 인사나 연예계 스타들을 홍보대사 친선대사로 위촉한다. 이들은 얼핏 복지단체들의 ‘광고 모델’로 인식되기 쉽지만 실제로는 모범적으로 봉사를 실천하는 이들이 많다.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 친선대사인 앙드레 김 씨를 비롯해 정애리 변정수 채시라 씨 등 사회복지단체에서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스타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

▼유니세프 친선대사 앙드레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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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앙드레 김(70) 씨는 국제기구의 ‘홍보대사’로 유명하다.

유니세프 친선대사인 그가 이 단체와 맺은 인연은 각별하다. 1994년 유니세프 한국위원회가 생길 때 그가 첫 기금 마련 패션쇼를 연 것이다. 지원 대상국에서 후원국으로 ‘승격’한 우리나라의 기부 활동에 국제적인 명성을 가진 그가 직접 나섰다.

그는 “아티스트로서 남다른 장점을 살릴 수 있는 방법으로 자원 봉사를 하고 있다”며 매년 기금 마련 자선 패션쇼를 연다.

그는 유니세프 외에도 세계백신연구소나 환경재단 등 여러 국제기구의 친선대사를 맡고 있다. 단체의 활동 영역이 해외로 넓어지면서 친선대사의 인지도도 높아지고 있으며 그가 가는 곳에는 늘 행사 최대의 기금이 조성된다.

그는 “모금 활동에 한 사람이라도 더 참여하면 그것이 국익이나 다른 사람을 돕는 데 큰 힘이 되며 나에게는 창작 에너지의 원천이 된다”며 “남을 위한 봉사 활동이 스스로에게도 커다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홍보대사 채시라▼

6년째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채시라(37) 씨는 우연히 이 단체로부터 ‘함께 일해 보자’라는 제의를 받고 승낙했다.

방송사의 연말 연기 대상을 받으며 전성기를 달리던 시절이었다.

채 씨는 “그러나 ‘홍보대사’라는 자리가 생각보다 어렵다”고 말한다. 스타들이 홍보 활동에 나서면 사람을 모을 수는 있으나 마음까지는 쉽게 열지 못한다는 것.

그는 “도우려는 사람이든 도움을 받는 사람이든 모두에게 진실된 마음을 보여 주어야 하기 때문에 평소에도 스스로 작은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며 “그것은 ‘인생’이란 드라마에 들러리가 아닌 주인공이 되는 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내외 여러 곳에서 자원 봉사하는 이들을 만나 보면 기부나 봉사도 습관이 형성되어야 하며 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우리 사회도 봉사와 나눔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내 딸부터 행사에 참여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월드비전 홍보대사 정애리▼

‘월드비전’에서 2년째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탤런트 정애리(45) 씨. 그는 17년 전부터 크고 작은 봉사활동을 해 왔다.

처음에는 가진 것을 조금 나누는 게 도리라는 생각에 이웃의 어려운 어른들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봉사를 시작했다. 그러다가 도움을 주고 나면 마음이 뭉클해지는 ‘보람’에 매료됐다.

정 씨는 ‘배고픔과의 단절’을 돕는 일에 특히 관심을 가졌다. 그가 활동하는 단체에서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분야도 ‘사랑의 도시락 나눔의 집 행사’다.

“방송이나 강연 등 기회가 닿는 대로 주위에 얼마나 많은 결식 아동들이 소외받고 있는지를 알리면서 동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그는 “연예인이란 직업 덕분에 ‘1’만큼 일을 했을 때 ‘100’만큼 효과가 나는 것을 본다”며 “내가 하면 할수록 도움을 받는 이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에 나도 모르게 열심히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굿네이버스 홍보대사 변정수▼

북한 어린이 돕기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모델 변정수(32) 씨는 홍보대사를 자청한 경우. 그는 “8년 전 TV에서 우연히 북한 어린이의 비참한 생활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첫 아이를 낳았던 당시, 세상 모든 어린이들이 동화의 주인공처럼 행복하기를 바랐지만 현실이 그렇지 못해 내가 바꾸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출연 중이던 어린이 과자 광고의 출연료를 모두 과자로 바꿔 북한에 보내면서 북한 어린이 돕기 행사의 ‘홍보 대사’가 됐다. 이후 그의 선행이 알려져 3년전부터는 ‘굿네이버스’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변 씨는 “당시만 해도 북한을 도우려면 복잡하고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했다”며 “이제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도울 수 있는 창구가 있으므로 뜻있는 사람들과 마음껏 도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재영 기자 j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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