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향 장기수 묘역 철거 지시

입력 2005-12-03 03:00수정 2009-09-30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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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파주시는 비전향 장기수 묘역이 불법적으로 조성된 것과 관련해 보광사 측에 이를 자진 철거하라고 통보했다고 2일 밝혔다. 또 파주시는 “철거 요구를 따르지 않으면 강제 철거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보광사 내 ‘불굴의 통일애국열사 묘역’은 올해 5월 27일 실천불교전국승가회의의 주도로 조성됐으며 마지막 빨치산으로 알려진 정순덕(2004년 71세로 사망) 씨를 비롯해 비전향 장기수 6명의 유골이 묘비와 함께 안치돼 있다.

정 씨의 묘비에는 ‘마지막 빨치산 영원한 여성 전사’라고 새겨져 있고, 손윤규(1976년 사망·빨치산 출신) 씨 위패에는 ‘애국통일열사 손윤규 선생, 조국 통일을 위해 투쟁하시다가 비전향으로 옥중에서 생을 마친 열사’라고 적혀 있다.

빨치산 출신인 유락진(2005년 사망) 씨의 묘비에는 ‘민족 자주 조국 통일의 한길에 평생을 바치신 선생님 우리 민족사에 영원히 빛나리라!’라고 새겨져 있다.

그러나 이들 묘비는 2일 누군가에 의해 회색 페인트로 칠해진 채 발견됐다. 파주시는 보광사 측이 묘지 설치 허가를 받지 않았고 산림을 불법 훼손해 조성했으며 문화재보호법도 어긴 것으로 보고 관련 법률에 따른 행정조치를 검토 중이다.

파주=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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