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강남 모노레일 2008년 달린다

  • 입력 2005년 11월 24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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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의 모노레일 사업이 내년에 착공해 2008년 완공될 전망이다. 강남구는 올해 말 기획예산처의 모노레일 민자유치 사전타당성 조사가 마무리되면 서울시의 최종 심의를 거쳐 내년 상반기에 모노레일 공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23일 밝혔다. 강남 모노레일 1단계 기본 계획은 학여울역∼우성아파트∼삼성역∼코엑스∼경기고∼청담∼학동∼도산∼영동∼신사역 등 6.6km 구간 10개 역이다. 공사 기간은 2년 예정.》

강남구 관계자는 “모노레일 1단계를 구상할 당시에는 13개 역을 예상했으나 실시 설계와 이용자 분석을 한 결과 10개 역으로 축소했다”고 말했다.

강남구는 지하철 3호선 학여울역과 지하철 2호선 삼성역에 각각 모노레일로 연결되는 환승통로와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할 방침이다.

양재천에는 지상 3층(부지 4000평) 규모의 모노레일 차량기지를 세우고 주변을 공원 및 휴게시설로 조성한다.

모노레일이 개통되면 하루 6만7000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승용차와 택시 승객을 흡수해 강남 교통난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요금은 지하철 기본요금인 800원(현금은 900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강남구는 모노레일 구조물을 첨단 도시의 상징으로 꾸밀 방침이다. 모노레일이 지나다니는 궤도는 폭이 4.5m(왕복 궤도 기준)에 불과하고 기둥이 노출되지 않도록 덩굴로 처리해 도시 경관을 꾸미겠다는 것.

강남구는 모노레일 2단계 사업으로 안세병원 사거리∼논현로∼양재천∼학여울역(7.8km) 구간도 추진하기로 했다.

모노레일은 현재 미국 라스베이거스, 일본 도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등 세계 10개국 25개 도시에서 운행 중인 대중교통수단이다

강남 모노레일 사업비는 총 2000억 원으로 예상된다. 강남구와 말레이시아 앰트랜스사는 지난해 합작법인 설립 협약을 했고 삼성생명 등이 사업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비는 km당 250억∼350억 원으로 지하철의 4분의 1 수준이다. 전기로 움직이기 때문에 공해도 없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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