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청계천 복원 노하우 “한수 배웁시다”

  • 입력 2005년 10월 7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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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청계천의 복원 노하우가 일본에 ‘수출’된다.

8일 일본 도쿄(東京) 일본청년관 국제홀에서 열리는 제2회 세계도시하천복원 포럼에 청계천 복원 전현직 실무자와 상인이 초청돼 청계천의 복원 과정을 전수하게 된 것.

이 포럼을 주최한 일본 시민단체인 ‘시부야(澁谷)천 복원’ 측은 현재 하수관로로 사용 중인 도쿄 시부야천 복원에 청계천 사례를 적용할 방침이다.

시부야천은 메이지진구에서 스미다강으로 흘러드는 폭 2∼10m인 작은 강. 물고기가 노닐던 하천이었으나 산업화의 영향으로 오수와 폐수가 흐르는 하수로가 돼버렸다. 부분적으로만 복개작업이 이뤄져 도쿄의 청계천으로 불릴 만한 하천이었다.

하지만 시부야천은 일본 창가인 ‘봄의 강’에 등장할 정도로 일본인에게 각별한 하천이다.

건국대 신종호(辛宗昊·토목공학) 교수는 “시부야천은 ‘봄의 강’이 발표된 지 100년째인 2012년경 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서울시 전 청계천복원담당관이었던 최동윤(崔東允) 총무과장과 이웅재(李雄載) 청계천 재개발 상인대책위원회 위원장이 청계천 복원 전후의 갈등과 해결 사례를 소개한다.

최 과장은 “청계천 복원을 앞두고 상인들은 보상과 공사 연기를 주장했지만 공무원들이 1년간 4200회나 만나 설득하고 이해시켰다”고 말했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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