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6개월간 살빼고 상금도 받으세요”

  • 입력 2005년 9월 27일 07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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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살을 더 많이 빼는지를 겨루는 ‘다이어트 올림픽’이 울산에서 열린다.

울산지역 걷기운동 동호회인 울산워킹클럽(회장 김차갑)은 다음달부터 6개월 동안 다이어트 올림픽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올 상반기에 이어 두 번째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20∼50대 주부, 학생, 회사원 등 80여명이 신청했다.

자신의 몸무게를 매달 2% 이상 의무적으로 빼지 못하면 자동 탈락되는 서바이벌 게임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끝까지 버티기는 쉽지 않다. 1회 대회 때는 참가자 50명 가운데 2명만 끝까지 버텼다.

뺀 살의 무게를 처음 몸무게로 나눈 ‘다어어트 비율’에 따라 최종 순위가 매겨지며, 의사가 중지 명령을 내리면 살 빼기를 중단해야 한다.

살빼기 방법은 각자 개인에 달려있지만 워킹클럽 측은 가급적 걷기 등 운동을 통한 감량을 권장하고 있다. 1∼3위에게 50만∼10만 원씩의 상금이 주어진다.

1회 대회에서 몸무게를 68kg에서 53kg으로 줄이는데 성공해 우승한 이모(27·여·회사원) 씨는 “살을 빼야겠다는 의지 하나로 다이어트 올림픽에 참가해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몸무게를 줄였다”고 말했다. 2위를 차지한 강모(47) 씨는 다이어트 올림픽에 참가신청한 뒤 집에서 직장까지 10km 거리를 매일 걸어서 출퇴근해 몸무게를 79kg에서 64kg으로 15kg 감량하는데 성공했다.

울산 워킹클럽은 ‘가장 경제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건강을 지키자’는 취지에서 지난해 4월 발족했으며, 현재 140여 명의 회원이 매주 화 목요일 울산 문수체육공원과 태화강변에 모여 걷기운동을 하고 있다. 문의 울산워킹클럽 홈페이지(http://www.walkingdiet.co.kr), 019-599-2740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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