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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년 9월 22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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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동연구원 전병유 연구위원은 21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저성장·저출산·양극화시대의 고용전략’ 토론회에서 “외환위기 후 노동시장 양극화로 고용의 질이 악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 연구위원에 따르면 국내 저임금 근로자의 비중은 2001년 22.9%에서 지난해 25.9%로 증가해 저임금 근로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미국(2001년 18.1%) 수준을 웃돌았다.
저임금 근로자는 임금이 중간 수준의 3분의 2에도 못 미치는 근로자로 한국의 지난해 중간 수준 임금은 월 120만 원이었다. 전 연구위원은 “2000년 이후 해마다 30만∼40만 개의 일자리가 늘고 있으나 노동시장 양극화로 고용의 질이 향상되지 않고 있다”며 “더 많은 일자리 창출이 저임금 일자리와 근로빈곤층만 만든다면 노동시장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전 연구위원은 고용의 질 향상을 위해 공공행정, 교육, 보건의료, 복지서비스 등 공공사회서비스 부문의 고용 창출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배극인 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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