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용인 청운초교 내달 폐교

  • 입력 2005년 8월 5일 03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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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억 원을 들여 지은 초등학교가 학생이 적어 개교 한 학기 만에 폐교된다. 올 3월 개교한 이후 재학생이 26명에 불과해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온 경기 용인시 죽전지구 청운초등학교가 다음 달 폐교된다.

용인교육청은 청운초교를 폐교하고 학부모들의 의견을 수렴해 재학생 26명을 이달 말까지 인근 대청초교 및 현암초교 등으로 전학시킬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교육청은 이 초등학교를 고교로 전환해 내년 3월 신입생을 받을 방침이다. 죽전지구에는 고교 1곳이 들어서도록 계획되어 있다. 교육청은 당초 청운초교에 36학급을 설치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150억 원을 들여 지상 5층 규모로 교사를 신축했으나 전교생이 26명에 불과해 교육 당국이 학생 수요를 잘못 예측하여 예산을 낭비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감사원은 올 5월 용인교육청을 감사해 “교육당국이 죽전지구에 초등학교 8개를 신설하면서 학생 수요 예측을 잘못해 학교가 많이 설립됐다”며 청운초교를 폐교하고 고교로 전환하는 대안을 제시했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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