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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년 5월 12일 19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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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는 백제촌 건립지로 관련 유적이 많고 촌락 조성이 가능한 나주시 다시면 회진리 회진토성(會津土城) 일대를 확정했다고 12일 밝혔다.
내년 3월 공사에 들어가 2007년 말 완공되는 1만여 평 규모의 백제촌에는 백제시대 궁궐과 관아, 민가 등 전통 가옥 20여 채를 비롯해 당시 시대상과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체험공간이 들어선다.
회진토성은 영산강 유역에서 확인된 유일한 백제시대 토성으로 백제 때는 두힐현의 치소(治所)로, 통일신라시대는 회진현의 치소로 사용됐다.
성곽 둘레가 2.4km, 최고 높이가 2m에 이르고 성내에서 고인돌이 발굴되고 당시 건물터 등의 발굴 가능성이 높아 1986년 전남도 기념물 제87호로 지정됐다.
특히 회진토성 반경 4km 이내에서는 반남고분군, 복암고분군 등 50여 기와 함께 금동관, 금동신발(국보 295호) 등이 출토돼 고대 영산강 문화를 살펴보고 체험할 수 있는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
나주시는 백제촌이 건립되면 인근 고분군과 천연염색 문화관, 공산면 신곡리 일대에 들어서는 TV드라마 ‘삼한지(가제)’의 오픈 세트장과 연계돼 관광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종순(金鍾洵) 나주시 문화재관리팀장은 “도내 여러 후보지를 검토했으나 백제유적이 많은 회진리일대를 백제촌 건립지로 확정한것”이라며 “고대로의 ‘시간여행’이 가능한 관광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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