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쌍둥이 자매 “제비 몰러 나간다”

  • 입력 2005년 4월 13일 18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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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초등학생이 ‘흥보가’ 릴레이 완창에 나선다.

주인공은 일란성 쌍둥이인 경남 고성군 고성초등학교(교장 백명흠) 6학년 1반 이효빈(12·언니), 다빈 양 자매. 이들은 15일 오후 5시 반 고성군 문화체육센터 2층 공연장에서 ‘흥보가 판소리 발표회’를 갖는다.

‘흥보가’ 완창에는 2시간여 걸리는데 다빈이가 전반부를, 효빈이가 후반부를 맡는다.

이들 자매가 판소리에 입문한 것은 초등학교 3학년 때.

농요와 고성오광대에 심취한 어머니 허현미(35) 씨의 영향으로 농요를 흥얼거리던 자매는 어머니의 손에 끌려 2002년 마산의 한 학원에서 판소리와 가야금을 1년 간 배웠다.

4학년부터는 대구시무형문화재 8호인 이명희 명창(59·영남판소리보존회 이사장) 문하생으로 들어가 1년 반 동안 스승과 숙식을 함께 하며 판소리와 가야금 공부에 전념했다.

이들은 2003년 전국국악경연대회 초등부 가야금 병창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지난해 같은 대회에서는 다빈이가 판소리부문 최우수상을, 효빈이는 우수상을 받았다.

이들은 국립국악학교에 진학해 판소리 공부를 계속할 생각이지만 가정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 후원자를 찾고 있다.

한편 발표회 당일 이 명창도 찬조 출연한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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