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문학산 미사일 통제소 이전 않기로

  • 입력 2005년 3월 22일 19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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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중구 영종도로 이전할 예정이었던 문학산 미사일 통제소가 시설 일부만 옮겨 가고 미사일 부대는 그대로 남을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와 군당국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송도국제도시 개발에 따라 연수구 봉재산 미사일 기지와 문학산 미사일 통제소를 6월까지 영종도 금산과 예단포로 각각 이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22일 인천시에 따르면 국방부는 봉재산 기지는 예정대로 이전하지만 문학산 미사일 통제소는 일부 시설만 이전하고 군부대는 그대로 주둔시키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곳에 적의 미사일이 날아올 때 격추시키는 패트리엇 미사일을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

이에 대해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박길상 사무처장은 “시민의 품으로 돌아 올 문학산에 미사일 기지가 들어서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미사일 부대 재배치 반대운동을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1998년 문학산 미사일 부대에서 지대공 미사일 1발이 잘못 발사돼 파편 수만개가 인천 연수구 송도지역 주택가에 떨어져 주민들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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