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1월 판교 일괄분양’ 방침을 밝힌 뒤 건설교통부 홈페이지에는 ‘선의의 피해자를 구제해 달라’ ‘판교만 보고 온 사람들은 어떡하느냐’는 항의 글들이 쇄도하고 있다.
정책이 바뀌는 바람에 2005년 11월까지 1순위가 되지 않는 청약통장 가입자들의 피해가 예상된다. 그러나 사실 어찌되어도 ‘기본 경쟁률’이 높아 당첨을 기대하기는 힘든 일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자의건 타의건 ‘판교 다걸기(올인)’를 철회한 청약통장 가입자들이라면 ‘판교 배후지역’을 우선 권한다. 지역적으로 판교나 분당과 가깝지만 분양가는 판교 예상 분양가 보다 쌀 전망이기 때문.
수도권 유망 분양단지에도 적극 청약에 나설 것을 주문한다. 어차피 11월 판교 분양 때까지 다른 수도권 분양물량들은 경쟁률이 떨어지고 후순위자에게도 기회가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판교 인근 지역=판교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곳은 용인시 성복·동천·신봉지구 등이 꼽힌다. 이들 지역은 전매 제한 규정이 까다롭게 적용되는 판교와 달리 입주 후 곧바로 아파트를 팔 수 있고 중대형 평형이 많은 게 특징. 입지도 판교와 분당, 죽전지구의 기반시설을 공유할 수 있다.
현재 기존 아파트들의 값은 많이 오른 상태이지만 올해 새로 분양될 아파트 분양가는 평당 900만 원 선을 넘지 않을 전망이다. 반면 판교의 예상 평당 분양가는 900만∼1500만 원 선이다.
동문건설은 3월 용인 동천지구에서 47평형 220가구를, 벽산건설은 3월 성복지구에서 476가구를 내놓는다. 예상 분양가는 평당 850만∼900만 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LG건설은 성복지구에 대단위 주거타운 건설을 준비하고 있다. 상반기에 순차적으로 33∼61평형 총 3458가구를 공급할 예정. 포스코건설도 5월 같은 지역에서 39∼59평형 1031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동일토건은 상반기 중 신봉지구에 총 1100가구를 공급한다.
김격수 동일토건 기획이사는 “판교 중심권에서 5km 밖에 안 떨어진 지역이라도 분양가는 900만 원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반면 사실상의 분양가 제한이 있는 판교보다 마감재 등 건축 수준은 훨씬 높여 지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판교 이외 유망 지역은=화성시 동탄지구나 인천 송도신도시가 우선 거론된다.
동탄은 3월 3차 동시분양에 들어간다. 5481가구가 쏟아지며 이 중 3000여 가구는 민간 임대아파트다. 이번 물량은 20, 30평형대가 대부분인데 판교 중소형 평형 예상 분양가보다 최고 200만 원 정도는 쌀 것이라는 게 분양 담당자들의 말이다.
함영진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동탄 3차 지구는 지하철 병점역과 가까워 수원, 천안쪽으로의 이동을 염두에 둔 수요자들에게 적합하다”며 “민간 임대아파트 역시 입주 후 2년6개월이 지나면 분양전환을 할 수 있어 무주택자들은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인천 남서쪽 해안매립지 167만 평에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도시’로 조성될 송도 신도시에는 올해 상반기 포스코건설이 주상복합 ‘뉴 송도시티 더(노,로)’ 3000여 가구를 분양하며, 인천도시개발공사도 ‘엘카운티’ 아파트 982가구를 선보인다.
올해 상반기 유망 분양물량 | |||||
도시 | 구시군 | 읍면동 | 아파트 | 가구 수 | 평형 |
경기 | 수원시 | 매탄동 | 매탄주공2단지 | 3,391 | 24∼47 |
입북동 | 벽산블루밍 | 1,390 | 25∼44 | ||
용인시 | 구성읍 | 대림e-편한세상 | 469 | 33∼47 | |
LG마북자이 | 353 | 32∼52 | |||
기흥읍 | 쌍용스윗닷홈 | 1,560 | 34∼54 | ||
상현동 | 동문굿모닝힐 | 660 | 32 | ||
현대홈타운 | 1,028 | 미정 | |||
성복동 | LG성복자이1차 | 966 | 33∼61 | ||
LG성복자이4차 | 934 | 33∼6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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