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등병 구타당한뒤 자살… 유족 “타살 의혹”

  • 입력 2005년 2월 10일 17시 59분


코멘트
육군훈련소 인분사건을 계기로 국방부가 대대적인 군내 인권개선 대책을 발표한 지 이틀 만에 이등병이 구타를 당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했다.

강원 화천군 육군 모 부대 소속 강모 이병(21)이 선임병에게 구타를 당한 뒤 목을 맨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고 육군이 10일 밝혔다. 육군에 따르면 강 이병은 5일 부대 위병소 근무 중 김모 상병에게서 동작이 느리다는 이유로 여러 차례에 걸쳐 정강이와 머리를 얻어맞은 뒤 부대 보일러실에서 전투화 끈으로 목을 맨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7일 숨졌다.

그러나 유족들은 강 이병의 시신에 가혹행위 흔적이 있고 수첩에 적힌 글씨가 강 이병의 필적과 다르다며 타살 의혹을 제기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