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5시 10분경 충남 천안시 성거읍 경부고속도로 상행선(부산기점 348km)에서 경기94바6038호 14t 화물차가 앞서 가던 인천80아8847호 16t 화물차와 한국129응급구조단 소속 경남79머3413호 구급차를 차례로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구급차에 불이 나면서 구급차에 타고 있던 환자 강태규 씨(51·경남 진주시 장대동)와 부인 문순분 씨(50), 딸 민정 양(18), 강씨의 동생 준규 씨(44), 운전자 최경철 씨(39·경남 진주시), 간호사 임혜림 씨(28·여·전남 광양시) 등 6명이 숨졌다.
숨진 강 씨는 뇌출혈 수술을 받기 위해 진주 경상대 병원에서 삼성서울병원으로 가던 중이었다.
경찰은 14t 화물차가 3차로로 가던 중 앞서 가던 16t 화물차의 뒷부분을 들이받아 그 충격으로 갑자기 1차로로 튕겨져 나가면서 1차로에서 달리던 구급차가 화물차를 피하지 못하고 들이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화물차 운전사 김모 씨(45)는 전날 밤 경부고속도로 추풍령휴게소 부근에서 술을 마신 뒤 혈중알코올농도 0.062%(0.05% 이상이면 면허정지)인 상태에서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씨는 특히 교통사고로 인한 벌점 초과로 지난해 2월 운전면허를 취소당해 무면허 상태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김 씨가 술에 취해 졸음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이날 사고로 이 일대 귀성길 통행이 한동안 큰 혼잡을 빚었다.
천안=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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