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KAIST ‘로플린 구상’ 제동…사립화 반대 밝혀

  • 입력 2005년 1월 25일 23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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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부가 로버트 로플린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의 사립화 구상과 관련해 ‘현 체제 유지’를 권고해 KAIST 사립화는 어려워질 전망이다.

과기부 조청원(趙靑遠) 과학기술기반국장은 24일 로플린 총장에게 “학교를 현행 한국과학기술원법 정신에 따라 연구대학원 중심 체제로 발전시켜 달라”고 권고했다.

조 국장은 이날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KAIST 정기 이사회에서 “학비는 국가 지원을 포함한 각종 장학제도 중심으로 운영해 나가는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조 국장의 ‘권고’는 사실상 KAIST를 학부 중심의 사립종합대로 만들려는 로플린 총장의 구상에 제동을 건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로플린 총장은 “현재 내가 제시한 비전을 학교 내부적으로 조율하고 있다”면서 “3월 정기 이사회 때 최종적인 KAIST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조 국장은 KAIST 업무를 맡고 있으며 15명으로 구성된 KAIST 이사회의 당연직 이사다. 한편 KAIST는 한국과학기술원법에 따라 석·박사의 고급 인력을 양성해 온 과학영재 교육기관이다.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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