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조청원(趙靑遠) 과학기술기반국장은 24일 로플린 총장에게 “학교를 현행 한국과학기술원법 정신에 따라 연구대학원 중심 체제로 발전시켜 달라”고 권고했다.
조 국장은 이날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KAIST 정기 이사회에서 “학비는 국가 지원을 포함한 각종 장학제도 중심으로 운영해 나가는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조 국장의 ‘권고’는 사실상 KAIST를 학부 중심의 사립종합대로 만들려는 로플린 총장의 구상에 제동을 건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로플린 총장은 “현재 내가 제시한 비전을 학교 내부적으로 조율하고 있다”면서 “3월 정기 이사회 때 최종적인 KAIST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조 국장은 KAIST 업무를 맡고 있으며 15명으로 구성된 KAIST 이사회의 당연직 이사다. 한편 KAIST는 한국과학기술원법에 따라 석·박사의 고급 인력을 양성해 온 과학영재 교육기관이다.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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