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연수여고-안남고 소수학생 선택과목 인기

  • 입력 2005년 1월 7일 20시 12분


“평소 배우고 싶었던 과목을 방학을 이용해 배울 수 있어 좋아요. 상식도 쌓고, 대학수학능력시험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방학 기간을 이용해 평소 배우고 싶었던 과목을 수강하는 ‘소수학생 선택과목’이 학생들 사이에 호응을 얻고 있다.

6일 오후 2시 반 인천 연수구 동춘동 연수여고.

‘법과 사회’ ‘경제 지리’ ‘세계사’ 등 3개 반으로 나눠 10개 고교에서 수강 신청한 62명의 고교생들이 교사의 강의에 귀를 기울였다.

경제지리를 배우고 있는 조은혜 양(18·연수여고 2년)은 “평소 ‘지리’ 공부를 하고 싶었는데 학교에 과목이 개설되지 않아 아쉬웠다”며 “하고픈 공부를 하니 머리에 쏙쏙 들어오고, 선생님도 시사상식과 연결해 수업을 진행해 시사상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소수학생 선택과목을 신청한 학생들은 1년 과정의 수업을 매일 2시간 반∼3시간씩 공부하면서 이수하게 된다.

오전에는 자신이 다니는 학교에서 ‘수준별 보충학습’을 마친 뒤 오후에는 소수학생선택과목이 개설된 학교에 가 자신이 배우고 싶은 과목을 수강하고 있다.

하지만 정규과목과 같은 엄격한 학사 규정을 적용하기 때문에 호기심에 수강을 신청 했다가는 후회하기 십상이다.

방학기간 정규 과목처럼 2차례 시험을 치루고 출석(수업일수 3분의 2이상 출석)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이수하지 못한다. 시험 성적과 석차가 소속 학교로 통보되고 학교생활기록부에는 선택한 과목이 기록된다.

인천시교육청은 연수여고 외에 안남고에서도 소수학생선택과목을 운영하고 있다. 기간은 3일부터 2월 25일까지.

연수여고 백완희 교감(56)은 “학생들에게 과목의 선택권을 넓혀 준다는 장점이 있다”며 “여름방학에는 더 많은 학생들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 된다”고 말했다.

인천시 교육청 중등교육과 고학재 장학사는 “학생들이 원하는 과목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각종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학생, 학부모의 호응이 가 높을 경우 대상 학교를 늘릴 계획이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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