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놀이터, 문화가 숨쉬는 곳으로

  • 입력 2005년 1월 3일 17시 52분


서울 노원구 월계동 월계3지구 사슴2단지 SH공사(옛 서울도시개발공사) 임대아파트의 현재 모습(왼쪽 사진)과 서울문화재단이 제시한 리모델링 방안. 산만하게 배치된 놀이시설을 정리해 놀이 공간(미끄럼틀 있는 곳), 집회 및 휴게 공간(모래사장 주변), 조경 공간(잔디밭 주변)으로 크게 구분했다. ‘치즈 월’(구멍 뚫린 벽)과 ‘에그 홀’(알 모양 구조물)은 독특한 형태로 어린이들의 호기심과 모험심을 자극하고 근력 운동에 도움을 준다. 자료 제공 서울문화재단
서울 노원구 월계동 월계3지구 사슴2단지 SH공사(옛 서울도시개발공사) 임대아파트의 현재 모습(왼쪽 사진)과 서울문화재단이 제시한 리모델링 방안. 산만하게 배치된 놀이시설을 정리해 놀이 공간(미끄럼틀 있는 곳), 집회 및 휴게 공간(모래사장 주변), 조경 공간(잔디밭 주변)으로 크게 구분했다. ‘치즈 월’(구멍 뚫린 벽)과 ‘에그 홀’(알 모양 구조물)은 독특한 형태로 어린이들의 호기심과 모험심을 자극하고 근력 운동에 도움을 준다. 자료 제공 서울문화재단

‘상상력과 창의성을 자극할 수 있는 놀이터, 아이뿐 아니라 어른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 공간.’

서울문화재단과 한국여성건설인협회가 2일 선보인 ‘문화 놀이터’ 예시안의 모습이다.

재단은 서울시내 아파트, 주택가, 보육시설 놀이터를 각각 대표하는 곳으로 △노원구 월계3지구 사슴2단지 SH공사(옛 서울도시개발공사) 임대아파트 △성북구 월곡1동 동산 어린이공원 △중랑구 면목1동 어린이집을 골라 이들 놀이터에 대한 리모델링 기본 계획과 설계안을 마련했다.

이 설계안에서 놀이터는 아이들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다.

한국여성건설인협회 김혜정 회장은 “‘문화 놀이터’는 사람들이 모이고 이야기하는, 소통을 위한 장소”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주민들이 체력을 단련할 수 있는 생활체육시설을 배치하고 사람들이 모이거나 쉴 수 있는 공간을 놀이터에 조성한다.

또 단순히 근육 발달뿐 아니라 지각능력, 사회성, 예술적 감성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시설물을 설치하고, 놀이와 예술적 체험을 함께할 수 있는 조형 미술품과 생태연못을 만든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김유석 아트레시피 대표는 “현재 놀이터는 간단히 체력을 단련하는 수준이며, 그나마 관리 부족으로 안전 문제가 많다”며 “놀이를 통해 감성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장으로 놀이터 수준을 한 단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단은 지난해부터 ‘문화가 있는 놀이터 만들기’ 사업을 시작했으며 올해 중으로 SH공사를 비롯해 국내 건설사들과 함께 본격적으로 서울 시내 놀이터 리모델링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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