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통장되실 분? 저요,저요”…불황여파로 경쟁률 치열

  • 입력 2004년 12월 22일 21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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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장 되기가 사회 초년생 직장 잡기 만큼이나 어렵네”

장기간 경기 침체와 여성의 사회참여 흐름 등으로 전주지역에서 통장이 되기 위한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전주시 완산구 평화2동 동사무소가 최근 통장 7명을 뽑는다는 공고를 내자 37명이 지원, 평균 5.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동사무소가 올 8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통장 3명을 공채 모집할 때는 8명이 지원했었다.

과거 도시지역의 경우 통장 희망자가 나서지 않아 동사무소 직원들이 주민들을 일일이 찾아 다니며 ‘한 번만 맡아 달라’고 통사정을 할 때와는 판이하게 달라진 양상이다.

평화2동사무소는 22일 주민자치위원장과 통장대표, 지역발전협의회장 등으로 심사위원회를 구성, 이들을 상대로 면접시험을 치렀다.

이날 면접은 전주시와 평화2동의 주민수 등 기본적인 행정통계 사항을 묻고 봉사활동 경력이 있거나 노부모를 모시고 있는 사람에게는 가점이 주어졌다.

이 처럼 통장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은 최근 계속 되는 불경기 속에 통장의 월 평균 소득이 24만원의 기본급에 자녀 학자금 혜택, 세금고지서 배부나 상수도 검침 수수료 등 부수입까지 까지 합하면 최고 월 70만∼80만원의 짭짤한 수입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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