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세男 앞으로 인생 31년 남아…病-사고 조심땐 89세까지 살아

  • 입력 2004년 12월 20일 18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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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을 기준으로 인생의 중간지점에 도달한 연령은 남성은 37세, 여성은 41세로 조사됐다.

또 2002년 기준으로 45세 남성의 경우 30.75년을 더 살 수 있으며 각종 질환과 사고를 조심하면 수명을 13년까지 연장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생의 반환점, 남성 30대 여성 40대=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02년 생명표 작성결과’에 따르면 2002년 기준으로 인생의 절반을 산 연령은 남성은 37세, 여성은 41세로 나타났다. 이 연령대를 넘긴 사람은 ‘남아 있는 시간’이 ‘살아온 시간’보다 짧을 것으로 예상됐다.

연령별 예상 잔여수명은 △20세는 남 54.24년, 여 61.17년 △30세는 남 44.62년, 여 51.39년 △40세는 남 35.23년, 여 41.69년 △50세는 남 26.46년, 여 32.20년 △60세는 남 18.47년, 여 23.06년 △70세는 남 11.64년, 여 14.66년 등으로 조사됐다.

특히 80세의 경우 남 6.63년, 여 8.08년으로 1991년에 비해 각각 25.1%와 18.5% 증가해 고령화 사회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급격히 높아지는 평균수명=2002년 현재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77.0세로 1991년의 71.72세에 비해 5.28년이 증가했다. 특히 남성은 같은 기간 5.64년이 증가해 여성(4.52년)보다 빠른 속도로 늘어났다.

남성의 경우 생명표 작성이 처음 시작된 1971년 평균수명이 58.99년으로 환갑도 넘기지 못했으나 2002년에는 73.38년으로 31년 만에 14.39년이 증가했다.

▽건강에 유의하면 더 오래 살 수 있다=45세를 기준으로 남성은 암으로 인해 사망할 확률이 27.22%로 가장 높았다. 이어 고혈압 등 순환기계통 질환 23.16%, 폐렴 등 호흡기계통 질환 9.0%, 교통사고 등 각종 사고사 6.88% 등의 순이었다.

45세 기준으로 여성은 순환기계통 질환 25.8%, 암 14.14%, 호흡기계통 질환 6.13%, 내분비 질환 5.03%, 각종 사고사 4.46% 등의 순이었다.

이 때문에 건강에 좀 더 주의하면 나이에 따른 예상 잔여수명보다 더 오래 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5세 남성의 경우 특정 사인(死因)을 제거할 때 기대되는 수명연장 효과는 △암 4.95년 △순환기계통 질환 3.36년 △각종 사고 1.67년 등 13.08년에 달했다. 건강관리를 철저히 하고 교통사고 등을 조심하면 적어도 통계상으로는 수명을 13년 정도 연장할 수 있는 셈이다.

공종식 기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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