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윤병우 교수, 인체줄기세포로 ‘뇌경색 쥐’ 치료

  • 입력 2004년 12월 19일 18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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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사람 신경줄기세포가 이식된 후 동물에서 뇌경색 치료 효과를 나타내는 과정을 국제 학계에 처음 보고했다.

서울대 의대 신경과 윤병우(尹炳宇·49) 교수는 “뇌경색에 걸린 쥐에게 사람 신경줄기세포를 정맥주사로 이식한 후 이 줄기세포가 쥐의 뇌경색 부위로 이동해 뇌기능을 회복시키는 과정을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제적 뇌신경과학전문지 ‘뉴로사이언스 리서치’ 12월호에 발표됐다.

윤 교수팀은 인위적으로 뇌경색을 일으킨 쥐의 꼬리에 사람 신경줄기세포를 정맥주사로 주입하고 7∼14일 후에 쥐의 뇌경색 부위에서 이 줄기세포가 정상적인 신경세포와 신경교세포로 분열해 증식하는 현상을 확인했다.

윤 교수는 “이번 연구는 사람 신경줄기세포가 환자에게 효과를 보이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전단계의 동물실험”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그동안 수술을 통해 뇌경색 부위에 줄기세포를 이식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정맥주사를 통해 줄기세포가 뇌경색 부위에 알아서 찾아가는 것을 확인하는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충환 동아사이언스 기자 cosm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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