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슈퍼배추 탄생”…일반 배추보다 3배 이상 커

  • 입력 2004년 12월 9일 21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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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1포기 무게가 무려 7kg에 달하는 초대형 ‘슈퍼 배추’가 탄생했다. 일반배추보다 최대 3배이상 크다.

전남대 김길용 교수(44)와 박노동 교수(55· 이상 응용생물공학부) 연구팀은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5kg의 키틴 분해 미생물을 증식해 배추에 살포하는 방법으로 포기당 무게가 7kg인 초대형 배추 생산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실험은 전남 영암군 덕진면 조호현 씨(54)의 400평 배추밭에서 진행됐다. 연구팀이 10년 연구 끝에 개발한 이 농법은 식물의 병을 일으키는 사상균의 세포벽이나 선충 알의 외벽에 22∼44% 포함돼 있는 키틴 성분을 미생물이 분해해 파괴하는 원리. 키틴 분해 미생물 제재는 배추 뿐 만아니라 방울토마토, 배, 벼 등에도 효과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일반 미생물 제재와 달리 농가에서 간단하게 증식해 사용할 수 있어 앞으로 유기농법의 효과를 높이는데 한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 교수는 “키틴분해 미생물은 게껍질에서 추출한 키토산에서 얻으며 이를 이용한 농법은 일반 유기농법에 비해 활용하기 편리하고 가격도 일반 미생물 제제보다 훨씬 싸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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