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부정 수사확대]경찰, 수능不正 195명 교육부 통보

  • 입력 2004년 12월 5일 1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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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고사장에 금속탐지기대학수학능력시험 부정행위 사건 여파로 대입 면접시험 고사장에 금속탐지기가 등장했다. 5일 성균관대의 2학기 수시모집 면접시험에서 감독관이 면접대기실 입구에서 수험생들의 휴대전화기를 수거한 뒤 금속탐지기로 몸 검사를 하고 있다. 연합
면접고사장에 금속탐지기
대학수학능력시험 부정행위 사건 여파로 대입 면접시험 고사장에 금속탐지기가 등장했다. 5일 성균관대의 2학기 수시모집 면접시험에서 감독관이 면접대기실 입구에서 수험생들의 휴대전화기를 수거한 뒤 금속탐지기로 몸 검사를 하고 있다. 연합
경찰청 관계자는 5일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부정행위자 195명(수험생 141명)의 명단을 4일 교육인적자원부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6일 오전 중 110여 명(수험생 109명)의 부정행위 관련자 명단을 추가로 교육부에 통보하기로 했다.

경찰은 광주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해 부정행위를 한 183명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기록을 검토해 적발한 123명, 대리시험 부정응시자 19명 등 총 325명을 조사해 이 중 19명을 5일 구속했다.

경찰은 또 3대 이동통신사로부터 ‘특정문자+숫자’로 된 2만여 건의 문자메시지 기록을 넘겨받아 정밀분석 중이어서 추가 부정행위자가 적발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미 광주지역에서 ‘언어+숫자’ 등 각 과목의 축약어를 함께 전송한 경우와 ‘?’ ‘,’ 등 정답이 애매한 곳에 특수문자를 사용한 것이 다수 발견됐기 때문.

경찰 관계자는 “숫자로만 구성된 문자메시지 26만 건에 비해 ‘특수문자+숫자’ 조합은 2만여 건으로 비록 전체 기록은 적은 편이지만 부정행위로 밝혀질 가능성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교육부가 표준점수를 산출하는 6일 이후에도 계속 수사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교육부는 4일 ‘수능부정행위심사위원회’ 1차 회의를 열고 경찰청이 수능 부정행위자로 1차 통보한 수험생들에 대한 성적무효처리 여부와 부정행위 선정기준 등을 검토했다.

심사위는 6일 오후 2차 회의를 열고 수험생들의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등 산출 시 무효처리 대상자들을 제외할 방침이다.

심사위는 결정에 이의가 있는 학생의 경우 13일까지 증명자료를 첨부해 제출하면 16일경 재심사할 계획이다.

이인철 기자 inchul@donga.com

정원수 기자 needjung@donga.com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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