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풍납동 영어마을 미리 가보니

  • 입력 2004년 11월 23일 18시 09분


코멘트
은행서 ‘달러 환전’
은행서 ‘달러 환전’
23일 오전 서울 송파구 풍납동 ‘영어체험마을’ 동관의 방송실 체험관. 영어 원어민 교사가 4명의 초등학생과 인터뷰하고 있었다.

“What's your favorite music?”(어떤 음악을 좋아해요?)

“I like classic(classical music) because…어 그러니까…because quiet and fun.”(클래식이요, 조용하고 재미있거든요.)

“excellent!”(잘 했어요!)

방송국서 인터뷰

방송실 앞쪽에서 대기하던 배민영양(12·서울 송파구 토성초교 6년)은 “처음 왔을 때는 말이 한마디도 안 나왔는데, (체험마을 내) 은행 호텔 등을 도니까 영어가 친근하게 느껴져요”라고 말했다.

서울시가 처음으로 조성한 영어체험마을이 내달 7일로 예정된 개관을 앞두고 22일부터 토성초등학교 5, 6년 학생 150여명을 대상으로 5박6일간의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학생들은 영어체험마을에 도착하면 먼저 입국 수속을 밟는다. 거쳐야 할 첫 관문이 출입국관리사무소. 이때부터 퇴소 때까지 오로지 영어로만 의사 표현을 해야 된다. 여기서 받는 여권은 6일 동안 경찰서 식당 등 각종 영어 체험관 40여곳을 돌면서 도장을 받을 출석부이기도 하다.

여권에 입국 도장을 받은 뒤 은행에서 ‘달러’를 환전하고 호텔 프런트에서 체크인한다.

가정집서 생활영어

교육은 학생 수준을 상중하 3단계로 나눠 진행한다.

오전 7시에 기상해 오전엔 주로 학교생활을 체험한다. 낮에는 6, 7곳의 체험관을 돌면서 각 상황에 필요한 영어를 배운다. 저녁엔 부모나 친구들에게 영어로 편지를 써서 우체국에서 보내고, 식당 2층에 마련된 ‘미국의 거리’에서 기념품을 사는 등 관광체험도 한다. 식사는 저녁을 제외하고는 주로 빵 샐러드 등이 포함된 서양식이다.

이 체험마을은 주로 초등학교 5, 6년생을 대상으로 하며 다음 달에는 시교육청이 추천하는 학교를 대상으로 운영한다.

개인별 참가 프로그램은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내년 1월∼2월 말 프로그램의 참가신청은 12월 9일부터 15일까지 인터넷 홈페이지(www.sev.go.kr)를 통해 접수하며 추첨으로 결정한다. 참가비는 1인당 12만원이며 300명이 최대 수용 인원이다. 기숙사는 2인 1실이며 책상이 딸려 있다.

영어체험마을 이경희 사무총장(57)은 “하루에도 100여통의 문의 전화가 올 정도로 시민들의 관심이 높다”며 “내년 3월부터는 주말가족프로그램을 개발해 자녀와 부모가 1박2일 함께 있으면서 영어를 배울 수 있도록 하고 여름방학 때는 2주 과정의 심화프로그램도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영어체험마을 비교 (5박6일 프로그램 기준)
풍납동 영어체험마을 경기 영어마을 안산캠프
서울 송파구 풍납동위치경기 안산시 대부도
연면적 약 3800평, 대지 약 5000평 규모연면적 약 4000평, 대지 약 5만평
초등 5, 6학년대상중 2학년
12만원비용8만원
12월 9일부터 일주일간 개별 신청신청방법학교별로 모집
02-480-4834전화031-223-5614

이진한기자 likeda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