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은 전체 지역가입자 849만 세대 중 328만세대(39%)의 보험료는 오르고 129만세대(15%)는 내려가며 392만세대(46%)는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보험료 인상분은 12월10일까지 납부해야하는 11월분부터 적용된다.
건보공단측은 "월 전체 부과액은 10월분 3825억원에서 11월분이 4095억원으로 늘어 7총액 기준 7.1% 오를 것으로 추정됐다"며 "가구당 평균 보험료는 4만5610원에서 4만8833원으로 3223원 증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역가입자의 보험료가 직장인들의 보험료 5만684원(기업주 부담분 제외)에 육박하게 됐다.
보험료는 특히 재산세 인상률이 높았던 강남구가 19.55%로 가장 많이 오르고 서초구 9.8%, 송파구가 9.2% 인상되는 반면 금천구(5.8%), 중랑구(6.8%), 동대문구(6.9%) 등은 강남권보다 훨씬 낮았다.
공단 관계자는 "향후 이의신청 등으로 지역보험료 인상분이 1~2%까지 감소되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재정수입 증가폭은 당초 예상치인 4.97%와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건강보험료는 2001년 4.9%, 2002년 5.9%, 2003년 5.5% 등 최근 3년간 5% 안팎의 인상률을 보여왔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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