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억원대 주식 훔쳐 사채시장에 팔아

  • 입력 2004년 11월 12일 13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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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의정부경찰서는 400억원대 주식을 훔쳐 사채시장에 내다판 혐의로 12일 이모씨(36)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지난달 25일 오전 4시경 울산시 모 회사 사무실에 침입해 금고에 보관 중인 이 회사 주식 1200만주(시가 420억원)를 훔친 혐의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이 회사 주식 400만주와 다른 2개 회사 주식 6만8000주, 약속어음 등을 압수했다.

경찰은 이씨 등이 800만주는 시가의 5%만 받고 사채시장에 판 것으로 보고 있으며 다른 회사 주식이 발견됨에 따라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채시장에서는 장부상에는 정상구입가를 기재하고 실제는 훨씬 싼 가격에 주식을 사들여 비자금을 조성하는 수단으로 이용하기 위해 구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사채업자들을 쫓고 있다.

의정부=이동영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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