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클릭! 캠퍼스/경성대

  • 입력 2004년 11월 11일 21시 24분


‘레디∼ 고.’

경성대 영상 스튜디오에서는 교수와 학생들이 영화와 영상 특수효과 제작을 연습하느라 항상 뜨거운 열기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 학교는 1997년부터 21세기형 산업인 영상과 ‘CT(Culture Technology)’에 전력 투자해 결실을 보기 시작했다.

올해 교육인적자원부의 지방대 혁신역량강화사업인 누리사업에 영상·CT인력양성사업단’이 선정돼 앞으로 5년간 매년 30억원의 사업비와 장학금을 지원을 받게 됐다.

영상·CT사업에 대한 학교 측의 인프라 투자도 만만치 않다. 연면적 1만여평 규모의 초현대식 건물인 ‘CT콤플렉스관’을 건립해 이곳에 40억원 상당의 기자재를 갖춘 최첨단 스튜디오도 갖췄다. 또 영화의 특수효과를 제작할 수 있는 모션 캡쳐 장비를 도입했다.

학교는 100억원을 투자해 200평 규모의 영화후반작업 스튜디오와 교내 영화관을 설립할 계획이다.

또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던 외국인 영상 전문가 5명을 교수로 채용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의 후반 제작과정을 담당할 할리우드 전문 스튜디오의 교내 유치도 추진 중이다.

내년부터는 부산국제영화제와 연계해 국제대학생 영화제를 열어 각국의 학생감독을 초청하고 아마추어 영화와 독립 영화를 상영할 예정이다.

이들 사업에는 디지털콘텐츠학부와 신문방송학과, 연극영화학과가 참여하고 있는데 우수학생들에게 매년 8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또 국제적인 영상제작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1년간 10명 단위로 반을 편성해 집중적으로 영어교육을 시키고 있으며, 어학실력을 갖춘 학생들은 1년간 해외 영화사 등에 인턴십 과정으로 보내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학생들에게 인도 터키 등 제3세계 문화의 습득과 영화제작 및 편집, 다문화권 스토리 개발 등의 훈련을 시키고 있다.

권만우 사업단장(디지털콘텐츠학부 교수)은 “부산이 영화의 도시라고는 하지만 촬영장소 제공과 영화제를 제외하면 남는 것이 별로 없다”며 “고부가가치 산업인 영화후반작업과 특수효과 및 영화기획 등 질 높은 문화컨텐츠를 담당할 인력을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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