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관료 출신으로 제주도지사와 축협중앙회장을 지낸 신구범(愼久範·62)씨가 사업가로 변신했다. 농수축산물의 생산과 유통을 맡는 농업회사법인 ㈜삼무(三無)를 설립한 것. 자본금 10억원으로 50명의 주주가 참여했다.
삼무는 화학비료, 농약,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뜻에서 지어졌으며 친환경 유기농 제품만을 생산, 유통시킨다는 계획이다.
신씨는 제주농업을 1차 산업이 아니라 생산에서 가공 및 유통, 교육, 건강, 환경까지 연결하는 1.5차 산업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신씨는 이를 위해 농지 25만평, 감귤과수원 10만평, 양돈장 1개소, 양계장 2개소, 양식장 1개소 등을 위탁 및 직영체제로 확보해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생산과 판매에 들어간다.
또 유통사업을 위해 제주시 오등동과 북제주군 조천읍 와흘리에 각각 물류센터가 마련된다.
그는 “삼무는 소비자들이 안전한 식품을 섭취할 권리를 보장하고 청정 제주의 친환경농업 기반 구축을 위한 선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제주환경연구센터와 공동으로 설립한 친환경농업문화연구소가 품질검사와 유기농 재배를 위한 교육을 맡는다고 밝혔다.
임재영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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