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이동 인구감소 지난4년간 32만명…29세이하 72% 차지

  • 입력 2004년 10월 20일 18시 29분


해외에서 장기 체류하는 한국인이 늘어나면서 최근 4년간 국제 이동을 통한 인구 감소 규모가 32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국제인구 이동통계’에 따르면 2003년 한 해 해외에서 90일 이상 머문 장기 출국자(내국인 기준)는 30만5447명인 데 비해 장기 입국자는 23만5557명으로 사실상 6만9890명의 ‘인구감소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장기 입국자는 장기 출국자 가운데 국내에 입국해 90일 이상 체류한 내국인을 뜻한다.

통계청이 유엔 기준에 따라 국제 인구 이동으로 간주되는 장기 이동자(해외에서 90일 이상 장기 체류)에 대한 통계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4년간(2000∼2003년) 통계를 합칠 경우 국제 이동을 통한 내국인 인구는 모두 31만9430명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연도별 감소 규모는 2000년 8만3678명, 2001년 9만5871명, 2002년 6만9991명 등이었다.

지난해 내국인 인구 순유출(장기 출국자에서 입국자를 뺀 것) 규모를 연령별로 보면 유학이나 연수 등을 이유로 해외 장기 체류가 많은 29세 이하의 젊은 층이 전체의 72.3%(5만550명)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지난해 내국인 장기 출국자가 출국신고서에 기입한 출국 목적은 △관광 및 시찰 9만877명 △유학 4만9933명 △방문 4만6535명 등의 순이었다. 이민은 8317명으로 집계됐다.

박 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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