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담]‘약초 할아버지’ 아낌없는 기부

  • 입력 2004년 10월 13일 18시 47분


“내가 돌아갈 날이 머지않았소. 이 돈으로 어려운 이웃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합니다.”

며칠 전 경북 안동시청 사회복지과에 지팡이에 몸을 의지한 한 할아버지(88)가 들어왔다.

안동에 산다는 그는 직원들에게 1000만원이 든 통장을 보이며 돈을 기탁할 만한 복지시설을 소개해 달라고 부탁했다. 직원들은 할아버지와 함께 안동시 임하면에 있는 한 치매요양시설을 찾아 이 돈을 기탁했다.

이 할아버지는 8월에도 2000만원이 든 통장을 안동시를 통해 아동복지시설에 맡겼다.

안동=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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