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모처럼 ‘좋은 소식’… 강남 CCTV 나흘만에 도둑잡아

  • 입력 2004년 8월 29일 18시 38분


경찰이 서울 강남지역에 방범용 폐쇄회로(CC)TV 관제센터를 개관한 지 나흘 만인 29일 ‘투망검색’을 활용해 절도 용의자를 처음으로 검거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오전 2시반경 강남구 대치동 M양(19) 집에 M양이 집을 비운 사이 가스배관을 타고 침입한 이모씨(29·회사원)에 대한 112신고를 주민으로부터 접수했다. 경찰은 즉시 순찰차 4대를 출동시켜 도주로를 차단하고 절도 발생 현장 주변 CCTV 4대를 동시에 작동시키는 ‘투망검색’ 기능을 가동해 현장에서 60m 떨어진 곳에서 용의자를 포착했다.

강남구 역삼동에 설치된 ‘강남 폐쇄회로(CC)TV 관제센터’는 즉시 현장의 경찰에 이를 통보했으며 경찰은 범행 장소에서 250m 떨어진 다세대주택 주차장에 숨어 있던 이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이날 이씨에 대해 야간주거침입 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강남구에는 현재 모두 272대의 방범용 CCTV가 설치돼 운영되고 있다.

정세진기자 mint4a@donga.com

▼‘휴대전화 미아찾기’ 첫 성과▼

미아의 사진을 휴대전화로 전송하는 제도가 5월 시행된 이후 처음으로 이 제도를 통해 미아의 신원이 확인됐다.

경찰청은 4월 전남 목포의 극장에 어머니와 함께 영화를 보러 갔다가 실종된 정신장애 미아 박모양(14)이 전북 김제의 M병원에 보호 중인 아동과 동일인으로 확인됐다고 29일 밝혔다. 박양은 이날 어머니와 상봉했다. 경찰이 박양을 찾게 된 것은 병원에서 근무 중이던 사회복지사가 ‘자폐증 증세로 병원에서 보호하던 박양이 휴대전화 미아찾기 프로그램을 통해 전송된 미아와 비슷하다’며 28일 경찰에 제보했기 때문.

경찰청은 SK텔레콤과 서비스이용협정을 맺고 미아신고가 접수된 아동의 사진과 인상착의를 이동통신망을 통해 외근 경찰관과 일반시민에게 전송하는 제도를 시행 중이다. 아이를 잃어버린 부모가 휴대전화로 ‘**182’를 누른 뒤 아이의 사진을 전송하면 경찰청의 미아찾기센터를 거쳐 전국의 2만여 외근 경찰관과 SK텔레콤 가입자에게 전송돼 미아 찾기에 활용된다.

정원수기자 need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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