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강북 가는길 원활 강남쪽은 정체…한남대교 확장

  • 입력 2004년 8월 9일 19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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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대교가 8년간의 보수 공사를 마치고 9일 오후 2시 확장 개통됐다.

이번 공사로 한남대교는 기존 6차로에서 12차로로 늘어났다.

또 김포공항 방향의 올림픽대로에서 한남대교로 곧바로 진입할 수 있게 됐고, 한남대교 북단에서 강변북로로 빠져나갈 수 있는 연결로 2곳이 새로 만들어졌다.

이에 따라 한남대교 이용 차량은 하루 약 14만대에서 23만대로 늘어나 강남북간 교통정체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서울시는 전망했다.

▽강북 방향은 원활, 강남은 정체=9일 오후 3시경. 한남대교 강북 방향은 소통이 원활했다. 강북 강변로 방향으로도 차랑들이 빠른 속도로 빠져나갔다. 그러나 한남대교를 지난 뒤에는 차량의 속도가 급속도로 줄어들었다.

단국대 앞에 늘어선 좌회전, U턴 차량과 남산1호 터널 진입을 위해 한남고가도로를 타려는 차량이 뒤엉켰기 때문.

강남 방향 역시 6개 차로를 달리던 차량들이 경부고속도로로 진입하기 위해 오른쪽 2개 차로로 몰리면서 병목 현상이 빚어졌다.

강남 신사역 방향 도로도 중앙버스전용차로제의 영향으로 버스 차로는 원활하게 소통됐지만 일반 차로는 여전히 극심한 정체를 보였다.

한남대교를 지나는 402번 버스 운전사 김철주씨는 “경부고속도로 진입 차선이 확대되지 않아 한남대교가 확장됐어도 정체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남대교 중앙버스전용차로제 시행은 아직 미정=시는 한남대교에 이미 빨간색으로 중앙버스전용차로를 만들어 놓았지만 시행일자는 아직 미정.

시 관계자는 “당분간 교통 소통 상황을 지켜본 뒤 중앙버스전용차로제 실시 일자를 정할 것”이라며 “정체가 심할 경우 한남고가도로 주변을 정리해 가로변 정류장을 중앙차로정류장으로 옮기는 등의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태훈기자 beetlez@donga.com

★이 기사의 취재에는 본보 대학생 인턴기자 고종현씨(서울대 국문과 4년)와 권미리씨(이화여대 영문과 3년)도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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