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부 서기관, 거래소 간부 폭행 물의

  • 입력 2004년 8월 9일 18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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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재정경제부 관리가 증권거래소 간부들을 폭행해 거래소 노조가 공개 사과를 요구하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9일 증권거래소 노조에 따르면 증권, 코스닥, 선물 시장 통합실무반장인 재경부 J 서기관은 6일 부산에서 열린 ‘시장통합 정책 토론회’가 끝난 후 증권거래소 1급 직원인 K 실장과 선물거래소 C 팀장 등 5명을 자신의 사무실로 불러 폭행해 4명이 다쳤다.

이날 사건은 정책 토론회 직후 실무반에 파견 나온 두 거래소 간부들과 재경부 당국자들이 토론회 내용에 대해 언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폭행 사실이 알려진 9일 증권거래소 노조는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사건은 공무원들이 산하 기관을 무시한 데서 비롯된 것”이라며 재경부 장관의 사과와 해당 공무원의 즉각 파면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재경부 최상목(崔相穆) 증권제도과장은 “정책토론회가 끝난 뒤 두 거래소 직원이 말다툼을 했고 통합실무반장이 이를 말리는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노조가 주장하는 폭행이 있었는지는 경위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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