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 신천대로 주변 소음피해 막아주오”

  • 입력 2004년 7월 30일 21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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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내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도심 간선도로인 신천대로 부근 주민들이 극심한 소음공해에 시달리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30일 대구 신천대로 부근 Y아파트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최근 대구 보건환경연구원이 아파트 일대 소음을 측정한 결과 도로변 주거지역의 소음환경 기준치인 주간 65dB, 야간 55dB을 모두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이 아파트 A동 9층의 소음 측정치는 주간 평균 75dB, 야간 평균 74dB를 기록했고 18층은 주 야간 모두 평균 72dB를 기록됐다.

소음 피해는 주로 이 아파트 2개 동 건물의 중간층과 고층에 집중돼 100여 가구 주민들이 밤낮으로 소음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

이는 아파트에서 20m가량 떨어진 신천대로를 달리는 자동차 소음이 주변 옹벽 위쪽을 타고 올라가면서 소음공해를 유발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최근 관할 구청 등에 아파트와 신천대로 사이에 방음벽을 설치해 줄것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냈다.

주민들은 “2년전 아파트에 입주한 이후 자동차 소음으로 인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며 “요즘은 열대야 찜통더위에 시달리면서 차 소리 때문에 창문도 열지 못한 채 지내고 있다”고 호소했다.

구청 관계자는 “민원이 제기된 만큼 소음 피해 실태를 조사한 뒤 방음벽 설치 등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교통전문가들은 방음벽을 설치할 경우 이 아파트 저층 주민들에게 일조권이나 조망권 침해소지가 있어 대책 마련이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구 신천대로 주변에 밀집해 있는 상당수 아파트 주민들도 소음피해를 겪고 있어 이 같은 민원이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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