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리스트’ 여수해경 간부 조사

  • 입력 2004년 7월 7일 18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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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시 유흥업소 성매매 사건을 수사 중인 전남지방경찰청은 성매매 혐의를 받고 있는 해양경찰서 고위 간부 A씨(57)를 6일 밤 불러 조사한 뒤 돌려보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경찰에서 “지난달 초 친구 2명과 함께 여수시 여서동 H룸살롱에서 술을 마신 사실은 있으나 너무 취해 다른 기억이 없다”면서 혐의 사실을 부인했다.

앞서 이 룸살롱 여종업원 S씨(25)는 경찰에서 “A씨가 30, 40대로 보이는 남자 2명과 함께 들어와 술을 마셨고 이들 중 한 명이 술값을 계산했다”며 “술을 마신 뒤 인근 모텔에서 A씨와 성관계를 갖고 나중에 업주로부터 화대 등으로 21만원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를 금명간 다시 불러 피해 여성과 대질신문을 벌인 뒤 혐의 사실이 드러날 경우 형사처벌하기로 했다. A씨는 6일 해양경찰청으로부터 대기발령을 받았다.

경찰은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성매매 실태에 대해 피해 여성들이 6일 기자회견을 통해 폭로하면서 자신들이 작성했다고 밝힌 명단을 입수해 사실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

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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