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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6월 26일 01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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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안 부총리와 13명의 시도교육감은 24일 울산에서 열린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를 마친 뒤 시내 한정식집으로 옮겨 저녁식사를 겸한 술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교육감 13명 등 20여명이 위스키 3병을, 60여명의 수행원이 옆방에서 위스키 9병을 각각 마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소주 맥주 등도 소비됐다. 식사비는 모두 284만원.
이 같은 사실이 전해지면서 인터넷에는 “김선일씨 피살 사건으로 국민적인 애도 분위기인데 교육계 수장들이 술자리를 가진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비판이 일었다. 한국교육단체총연합회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교원단체들도 참석자들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안 부총리는 “회의가 늦게 끝나 자연스럽게 식사 자리로 이어진 것”이라며 “체질적으로 술을 못해 첫 잔을 마시는 시늉만 했으며 1시간가량 머물다 울산대 정정길(鄭正佶) 총장과의 약속이 있어서 자리에서 일어섰다”고 말했다.
울산시교육청은 “부총리가 자리를 뜬 뒤 임기가 끝나는 교육감들을 위해 1시간쯤 만찬이 더 이어졌다”고 밝혔다.
울산=정재락기자 raks@donga.com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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