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 노숙자-쪽방 거주자 2003년보다 늘어

  • 입력 2004년 6월 24일 22시 54분


코멘트
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대구지역의 노숙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대구시에 따르면 현재 지역의 노숙자는 130명으로 지난해 말(90명)보다 44% 늘었으며 2002년 말(80명)에 비해 63% 정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는 노숙자의 대부분은 공사장 노무직과 생산 및 판매직원 등으로 일하다가 실직한 30∼40대로 역 대합실과 공원, 신천 둔치 등을 돌아다니고 있다고 밝혔다.

또 노숙자 중 절반은 끼니를 하루 평균 1, 2회 거르고 있으며 일부는 고혈압, 당뇨병, 알코올중독 등의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대구가톨릭근로자회관 노숙자쉼터 등 지역 노숙자 시설 5곳에 수용된 인원은 현재 184명으로 지난해 말(215명)보다 다소 줄었다.

노숙자 시설의 인원이 감소한 것은 음주금지 등 통제된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수용자들이 거리로 다시 나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시는 지역의 쪽방(1평 정도) 거주자는 2002년 말 889명에서 지난해 말 654명으로 줄었다가 최근 다시 700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노숙자들의 사회복귀에 도움을 주기위해 지속적으로 수용시설과 무료 급식서비스 등을 확대하고 지역 봉사단체와 공동으로 자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