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파업과 관련해 보건의료노조와 병원협회 등 노사는 16일 오후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16차 대표교섭을 갖고 ‘주40시간 근무제’ 방안 등을 논의했으나 합의에 실패했다.
노사는 ‘주40시간 5일제 근무’를 단체협약에 명시한다는 데는 의견접근을 이뤘다. 그러나 토요 외래진료를 병원의 판단에 맡기거나 현재의 50% 정도로 축소하자는 사측 최종안을 노조측이 거부해 협상이 중단됐다.
하지만 파업 장기화에 대한 여론의 비판이 고조됨에 따라 노사가 막판 절충을 통해 금명간 협상을 타결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서울대병원의 경우 수납창구 대기시간이 30분∼1시간으로 길어지고 응급실에서 며칠씩 대기하는 환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한편 택시연맹은 이날 부가세 경감액의 전액 지급 등 택시제도 개선을 요구하며 오전 4시부터 전국에서 1만여명이 참여하는 총파업에 돌입했다.
그러나 건설교통부가 “올해 신규면허 동결 방침을 철회하고 지입제나 도급제 불법경영에 대해 사업 면허취소를 통해 퇴출시키겠다”고 약속함에 따라 이날 오후 9시경 파업을 일시중지하기로 했다.
노조측은 “건교부가 부가세 경감분을 계속 지급하지 않을 경우 파업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길진균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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