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원정씨 소설제목 표절로 피소돼

  • 입력 2004년 6월 15일 15시 37분


코멘트
소설가 고원정씨(48)가 다른 소설가의 작품 제목을 표절해 피소된 사실이 15일 뒤늦게 밝혀졌다.

원로 소설가 손장순씨(69·여)는 "1977년에 낸 중편소설 '불타는 빙벽'과 같은 제목의 소설을 고씨가 지난해 출판사 '해냄'을 통해 출간해 저작권을 침해당했다"며 고씨와 출판사를 상대로 20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지난달 18일 서울남부지법에 냈다.

손씨는 소장에서 "고씨가 이 제목을 사용해도 되는지 물어와 안 된다고 했는데도 같은 제목의 소설을 냈다"며 "출판사도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해냄출판사측은 "손씨의 소설은 이미 절판된 상태인 데다, 내용과 관계없이 제목이 일치한 정도를 놓고 저작권이 침해됐다고 주장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길진균기자 le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