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6·5 재·보선 D-4/ ‘한나라당=당선’ 다시 통할까

  • 입력 2004년 5월 31일 18시 56분


코멘트
《6·5 지방선거 재·보궐선거가 눈앞에 다가오면서 대구의 기초단체장 후보들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지역 정치권 인사들은 이번 재·보선에서도 ‘한나라당 공천=당선’이라는 등식이 유지될 것인지 등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동구청장=한나라당, 열린우리당, 무소속 후보가 3파전을 벌이고 있다.

한나라당 이훈(李薰) 후보는 오랜 공직경력을 내세우며 ‘준비된 구청장’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그는 “40여년간의 공직경험을 살려 동구 안심지역 개발과 노인복지 및 대구공항 주변의 소음 문제 등을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오진필(吳進弼) 후보는 “힘 있는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동구 발전이 앞당겨질 수 있다”며 “이번에는 구민들이 올바른 선택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동대구 역세권 개발,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 유치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무소속 최규태(崔圭泰) 후보는 “동구청장과 국회의원 선거에 다섯 번 출마해 모두 고배를 마셨다”며 “오랫동안 동구발전연구소를 운영해 누구보다 지역의 현안을 파악하고 있어 낙후된 동구를 개발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주요 공약은 동구발전공사 설립, 주거 및 교육환경개선 등이다.

▽북구청장=6명의 후보가 나서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 이종화(李宗和) 후보는 ‘이번에도 한나라당 싹쓸이냐’는 비판적인 여론이 다소 부담스러운 듯 “구청장은 행정 경험이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인물·능력론을 내세워 표밭을 다지고 있다.

열린우리당 안경욱(安炅郁) 후보는 “여당 후보를 당선시켜 북구의 발전을 앞당기고 지역주의를 극복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들 수 있도록 해 달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17대 총선에서 북구 갑에 출마한 자민련 장갑호(張甲鎬) 후보는 높아진 인지도를 바탕으로 구민들이 당이 아닌 인물을 보고 투표를 하면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문희갑 전 대구시장의 정책특별보좌역 출신인 박인환(朴仁煥)후보는 “무소속 바람이 일고 있다”며 “구민들이 능력 있는 인물을 선택하면 당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15대 째 북구에서 살고 있는 토박이라고 밝힌 무소속 양태근(楊泰根) 후보는 31년간의 공직 경험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무소속 이석중(李錫重) 후보는 다양한 사회단체활동 등을 통해 얻은 인지도를 기반으로 “의외의 결과를 내겠다”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

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