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위원장, 민노총 첫 방문

  • 입력 2004년 5월 28일 15시 57분


코멘트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지도부가 협력과 연대에 공감대를 갖고 적극 노력키로 해 본격적인 임단협을 앞두고 노동계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이용득(李龍得) 신임 한노총 위원장은 28일 민노총을 방문해 이수호(李秀浩) 위원장에게 "민주노총이든 한국노총이든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며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바로 잡기 위해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수호 위원장은 "4·15 총선 이후 (한국노총의) 어수선하고 의기소침한 모습이 안타까웠는데 잘 수습돼 건강한 모습으로 만났다"며 "노동자는 하나니까 하나가 되는 마음으로 열심히 같이 노력하자"고 답했다.

이용득 위원장은 "민주노동당의 약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올바른 방향성과 실천 운동 방식이 노동자 서민들에게 먹힌 것 같다"고 말했고, 이에 이수호 위원장은 "한국노총의 자리도 민주노동당 안에 마련돼 있으니 진보적 생각이 같다면 노동자의 정치세력화를 위해 함께 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노동계의 맏형 뻘인 한노총 위원장이 민노총 사무실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