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으로 ‘무료과외’ 받는다…교육부 ‘e-러닝’ 구축

  • 입력 2004년 5월 27일 19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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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학기부터 현직 교사가 인터넷을 통해 중고교생에게 수준별 무료 과외를 실시한다. 또 국어 영어 수학 등 중고교 주요 과목의 수준별 학습자료가 인터넷을 통해 제공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교육의 질을 높이고 소외계층에 대한 교육 기회를 넓히기 위해 이 같은 ‘e-러닝 지원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사이버 가정학습=인터넷상에서 교과별 수준별로 30여명의 중고교생으로 구성된 사이버 학급이 편성된다. 현직 교사 한 명이 1개 학급을 맡아 교과 및 진로상담을 하게 된다.

학생들은 각 시도교육청의 교수학습센터를 통해 회원으로 가입한 뒤 인터넷상에서 교과별 진단평가를 받아 자신의 수준에 맞는 반에 편성된다. 중학생도 학습수준만 맞으면 고교생과 같은 반에 편성될 수 있다.

교사는 실시간으로 학생들의 질문을 받고 대답하며 인터넷 영상 채팅 등을 이용해 수업한다. 교사가 제공한 학습자료를 학생이 스스로 공부한 뒤 질의 응답하는 형식의 수업도 가능하다.

또 교사가 사이버 평가시스템을 통해 과제를 내준 뒤 채점하고 평가할 수도 있다. 교육부는 사이버 교사에게 별도의 수당을 지급할 계획이다.

학생은 시도별로 사이버 학급을 배정받는 것이 원칙이지만 다른 시도교육청의 홈페이지에 접속해 학급을 배정받을 수도 있다.

교육부는 9월부터 2개 시도교육청을 선정해 ‘사이버 가정학습체제’를 시범 운영한 뒤 내년부터 다른 시도로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사이버 학습자료=교육부는 교사 학생 학부모가 필요한 학습자료를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국가표준 교육정보유통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의 에듀넷(edunet4u.net), 한국교육과정평가원(KICE)의 중앙교수학습센터(classroom.kice.re.kr/kice), 16개 시도교육청의 홈페이지 등에 있는 각종 학습자료를 통합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학습자료가 필요한 교사나 학생은 9월부터 이들 기관의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다양한 자료를 얻을 수 있게 된다. 교육부는 우선 8월 말까지 중학교 1학년∼고교 1학년용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5개 과목의 수준별 수업자료 6000여건을 이들 기관의 홈페이지에 올리기로 했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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