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위생불량 급식업소 무더기 적발

  • 입력 2004년 5월 17일 21시 05분


부산식품의약품안전청이 식중독과 이질 등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부산 울산 경남지역 식품급식 제조업소 175곳에 대한 특별위생 점검을 벌여 위반업소를 무더기로 적발했다.

식약청은 이들 업소에 대한 점검결과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보관한 업소 3곳과 위생상태가 불량한 도시락 제조업소 3곳 등 식품위생법을 어긴 25개 업소를 적발해 관할관청에 행정처분토록 했다고 17일 밝혔다.

경남 산청군 H도시락은 유통기한이 6개월∼1년이나 지난 재료를 보관하다 적발됐으며, 울산 남구 M도시락과 경남 김해 M도시락은 유통기한이 2달 이상 지난 마요네즈, 어묵, 햄 등을 도시락에 쓰기 위해 보관한 것으로 드러났다.

울산 남구 C식품은 도시락 재료인 김치와 빙수용 팥에 곰팡이가 피고 돼지고기에서 쉰 냄새가 났으며, 경남 진주시 N식품은 종업원 위생상태가 불량하고 조리대에 청소도구를 올려놓았다가 적발됐다.

또 유통기한을 임의로 연장표시하고 종업원에 대한 건강진단을 실시하지 않은 부산 동구 H식품과 제조연월일과 생산지를 알 수 없는 도시락 재료를 쓴 울산 남구 W도시락도 적발됐다.

식약청은 “이번에 적발된 업소와 식중독이 발생했던 업소는 특별관리대상으로 지정해 재점검을 실시하는 등 지도,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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