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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5월 10일 18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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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8시53분경 충남 서천군 기산면 용곡리 다리공사 현장 대형 수로관에서 김모씨(43·여)가 숨져 있는 것을 공사현장 관계자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김씨 목에 흉기 자국이 있는 것으로 미뤄 타살로 보고 있다.
김씨는 현장에서 4km 가량 떨어진 서천읍 군사리 Y카센터 주인 김모씨(45)의 부인으로 2일 이 카센터에서 발생한 화재사건 당시 실종돼 경찰이 행방을 찾고 있었다.
앞서 2일 오전 2시36분경 Y카센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집안에 있던 김씨의 쌍둥이 남매(8)와 신원 미상의 40대 여인이 숨진 채 발견됐었다. 카센터 주인 김씨는 당시 인근 저수지에서 낚시 중이었던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밝혀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감식을 거쳐 카센터에서 숨진 40대 여인이 인근 M농기계센터 주인 최모씨(48)의 부인 김모씨(40)인 사실을 밝혀냈다.
최씨의 아들은 경찰에서 “어머니가 화재 발생 1시간 전에 ‘카센터 아주머니가 남편이 낚시하러 가다 교통사고를 당했으니 아이들을 봐달라고 한다’며 카센터로 간 뒤 돌아오지 않고 있다”고 진술했었다.
경찰은 김씨의 살해 경위와 함께 2일 화재가 방화였을 가능성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당시 불이 난 건물의 문이 안에서 잠겨 있었다는 이유로 단순 화재로 처리했었다.
서천=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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