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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5월 3일 20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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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북구 두암동경로당 장세건(78) 회장을 비롯한 회원 10여 명은 석달 째 계속해 온 길거리 불법광고물 수거작업을 통해 모은 보상금 30여만원을 쪼개 임형우(16), 조영수(16)군에게 각각 용돈 12만과 학용품을 전달했다.
이들 회원은 2월부터 길거리에 뿌려져 있거나 승용차 유리창 틈새에 꼽힌 전단지 명함크기 전화번호쪽지 등 불법광고물 모아 동사무소에 갖다 주고 1매당 10원~20원의 보상금을 모아 왔다.
이들이 불편한 몸에도 이 작업을 계속해 온 것은 소년소녀 가장을 돕는다는 취지와 함께 대부분의 불법광고물이 ‘출장마사지’ 등 청소년에게 유해한 문구와 사진을 들어있기 때문이다.
장 회장은 “무언가 뜻있는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쉽사리 노인들이 함께 나섰다”며 “작은 돈이나마 소년소년 가장에게 용기를 불어 넣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권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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