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代는 ‘짱구머리’ 20·30代 ‘납작머리’

  • 입력 2004년 5월 3일 18시 51분


머리 모양이 ‘납작형’에서 ‘짱구형’으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영상의학회(이사장 허감)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남녀 450명씩 총 900명의 두개골을 컴퓨터단층촬영(CT)으로 찍어 ‘좌우 지름’과 ‘앞뒤 지름’ 비율을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비교 결과 10대의 좌우와 앞뒤 지름의 비율은 1 대 1.19로 앞뒤의 지름이 긴 짱구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0대와 30대는 각각 1 대 1.16과 1 대 1.17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납작형인 것으로 분류됐다.

50대와 60대는 각각 1 대 1.20과 1 대 1.19로 나타나 앞뒤 지름이 상대적으로 길었다.

이에 대해 학회측은 머리 모양이 짱구형에서 납작형으로, 다시 짱구형으로 변해가는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50, 60대의 경우 특별한 육아법 없이 주로 업혀 자랐기 때문에 짱구형 머리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후 방에서 눕혀 키우는 육아법이 주를 이루면서 20대 후반∼40대는 납작형이 대세를 이뤘다.

최근 10대를 중심으로 다시 짱구형이 크게 늘어나는 것은 머리 모양을 예쁘게 하기 위해 아이들을 엎어 재우는 육아법이 유행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김상훈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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