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지하철공사가 1∼4호선 114개 역사 내 휴지통을 폐쇄하거나 철거하는 조치를 취했다. 얼마 전 청량리역 내 휴지통에서 발생한 부탄가스 폭발사고를 계기로 테러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우리의 치안이 지하철 내 휴지통까지 없애야 할 정도로 위험한지 의문이다. 지하철역 내 화장실에 불이라도 나면 화장실까지 모두 폐쇄해야 한단 말인가. 시민의 안전을 위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하루에도 수백만명의 시민이 이용하는 지하철역에 휴지나 쓰레기를 버릴 수 있는 시설을 없애는 것은 시민의 편의를 외면한, 전형적인 행정편의적 발상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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