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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4월 23일 2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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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산림과학원 난대산림연구소와 한라산국립공원 산하 한라산연구소는 한라산 정상일대를 공동 답사한 결과 시로미 군락지가 줄어든 사실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두 연구소는 한라산 해발 1200∼1900m에 자생하는 시로미 군락의 군집 규모가 대부분 지름 1∼2m로 1985년 조사 당시 평균 군집 지름 3m에 비해 눈에 띠게 작아졌다고 밝혔다.
시로미는 강한 바람이 부는 암석지대 등에 방석처럼 퍼지며 높이 20cm 이내로 자라는 고산식물로 환경부의 희귀 및 멸종위기 식물로 지정돼 있다. 검은 색의 열매는 약용 및 식용으로 쓰인다.
1985년 당시에는 가로 5m, 세로 10m에 이르는 시로미 군락이 보고 됐지만 현재는 지름이 3m를 넘는 군락을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이들 연구소는 지구 온난화 현상과 등반객의 출입 등으로 주변 생태계가 변화되면서 시로미 군락이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 연구소는 장기 생태모니터링 연구지를 설치해 시로미의 특성을 파악한 뒤 인공배양 등을 통해 장기적인 복원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제주=임재영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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