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청계천 수표교 제자리에 복원…광교는 상류로 이전

  • 입력 2004년 4월 16일 19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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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의 수표교가 서울 중구 청계3가의 원래 위치에 복원된다. 또 광교는 청계천 상류로 옮기되 이전 위치는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청계천 문화재보존전문가자문위원회는 16일 5차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자문위는 이날 수표교를 원형대로 원위치에 복원하기로 합의했으나 장충단공원의 수표교를 옮겨올 경우 △홍수시 수표교가 수압에 견디기 어렵고 △하천 높이에 맞춰 교각 밑에 콘크리트 받침대를 덧붙이거나 복토(흙)로 교각을 설치하면 미관상 문제가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자문위 관계자는 “장충단공원의 수표교 복원과 모형교 설치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는 상태”라며 “문화재 복원도 중요하지만 수표교를 이전했을 때 오히려 문화재가 훼손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자문위는 기본설계과정에서 원래 수표교를 놓을 수 있는지를 구조·수리 전문가와 검토해 복원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한편 자문위는 원위치인 중구 남대문로1가 광교사거리에서 청계천 상류로 옮기는 광교의 이전 위치를 현장 답사 후 결정할 예정이다.

자문위는 “광교의 기초석 등을 발굴 이전한 뒤 광교 터를 맨땅으로 보존해 사적지로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태훈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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